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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일, 저녁편. 저는 퇴근하고 돌아오는 중에 보라매역 4번 출구에서 막 나오려고 보니 밖에서는 큰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망설이고 있는데 갑자기 저의 앞으로 우산이 밀려오는 것이였습니다. 얼결에 쳐다보니 키가 좀 큰 젊은 아가씨가 우산을 같이 쓰고 가자고 하면서 어디로 가느냐고 했습니다. 저는 동작세무소쪽으로 간다고 하니 아가씨는 집까지 바래다 주겠다고 했습니다. 참으로 너무나도 고마운 아가씨였지만 극구 사양하면서 좀 기다려 보겠다고 했지만 아가씨는 기어이 집까지 저를 바래다 준 후 자리를 떴습니다. 너무나도 고마운 아가씨의 처사에 아무리 생각해도 글을 쓰지 않을 수가 없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지금 세상에 저의 딸들도 이렇게 하지 않는 것 같아서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모르는 아가씨의 처사에 너무나도 감동을 받아서 앞으로 저의 딸에게도 본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오늘 칭찬하고 자 하는 분은 영등포보건소에 근무하고 있으며 신길 6동에 살고 있는 분으로 짐작이 갑니다. 그리고 얼굴도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키는 큰 편이였습니다. 저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신 이분을 다시 만나면 인사고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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