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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에게 바란다

구청장에게 바란다 상세보기 - 민원번호, 작성자, 이메일, 연락처, 우편번호, 주소, 상세주소, 제목, 내용, 공개여부, 등록일
제목 [공개]최호권구청장님, 지금 영등포구 교육이 20년 퇴보하고 있습니다.
등록일 2025.10.21 11:47
처리예정 보육지원과에서 2025.10.24 까지 답변예정
내용 안녕하세요!
영등포구에 햇수로 9년째 거주중인 구립 해태 어린이집 꽃잎풀잎반(만 3세반) 학부모 입니다.
저는 결혼 후 쭉 영등포구에 거주하고 있으며, 7살, 4살 두아이를 공교육에 의존하여 양육해 왔습니다.

최근 영등포구청의 어이없는 행태에 분통이 터져 건의 드립니다

교실에 비가 새어서 우리반 친구들이 형님반으로 각각 분산되어 등원하게 되었다는 공지를 받은게 지난달 9월 22일 입니다.

건물도 오래 되었고 건물 내부에 심각한 크랙도 있던지라 9월 중순에 내린 집중호우로 교실에 비가 새어 사용이 불가한 상태가 된 부분은 그럴 수 있다 하겠습니다.

신축 아파트도 비새고 무너지기도 하는데, 오래된 구립 어린이집이니 그럴 수 있죠.

그런데, 어린이집에서 빠른 대응으로 9월말 업체와 수리할 곳을 찾았으나
아직도 우리 아이들은 교실로 돌아가지 못하고, 공사도 시작도 안 하였습니다.

구청에서 말도 안되게 꼬투리를 잡아,
(해당 업체에서 수리한 부분에 다시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나요!
신축도 아니고 지은지 20년도 넘은 어린이집 건물을 어떤 업체가 그런 보장하고 공사합니까?)

구청에서 다시 업체를 알아본다고 하였고, 그사이 명절도 지나고
지난 금요일에야 겨우 업체가 방문하여 교실을 살펴보고 갔다고 합니다.

답답한 다른 학부모가 지난주 전화 통화를 하여 해당 사항에 대해서 문의하니,
담당 공무원이 어린이집 학부모들의 관련 문의가 몰리고 있다며 한숨을 쉬고,
예산이 없어서 올해는 어렵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아니 학부모 입장에서는 너무 당연한 문의 아닐까요? 아이들이 거의 한달을 자기 교실도 못쓰고 있는데요!

우리 아이들은 대체 어디를 교실이라고 불러야 할까요? 자기 의자도 사물함도 없이 몇달을 견디란 말입니까?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해태어린이집이 영등포 구에서도 손에 꼽히는 규모의 어린이집인데,
그 중에서도 저희반 친구들이 원아가 제일 많습니다.

총 정원 33명으로, 꽃잎통합반 18명, 풀잎반 15명 친구가 재원 중이고,
해당반 교사가 총 5분 있습니다.

그런데 모두 다른 반으로 분산하여 가게 되니, 해당반에도 역대급 인원이 쏠리게 되었습니다.
지금 가장 고참인 만 5세반 열매반은 해당반 정원은 총 22명 뿐이지만,
저희반 친구들이 합세하여 총 40명에 선생님 5분이 함께 지내서
책상, 캐비넷 같은 생활공간은 말할 것도 없고,
공동생활의 기본 시설인 화장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손씻기 시설 등도 부족합니다.

또다른 형님반인 만 4세반 꽃들산들반도 본래 정원 21명에 저희반 친구들이 합하여
총 36명이 한반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학부모로써,
졸업반인 열매반 친구들에게나, 내년에 만 5세가 되는 꽃들산들반 친구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대체 이게 그렇게 어려운 공사일까요?
왜 우리 아이들은 교실에서 자기 캐비넷 하나, 의자하나를 사용할 수도 없는 낯선 공간에서
마음도 못붙이고 생활해야 하는 걸까요?

인근 초등학교 한 반의 인원이 20명이 될까말까한 요즘, 40명이라뇨!
인터넷을 뒤져봐도 초등학교 한 학급 정원이 40명이었던 때는 무려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더군다나 날씨가 급격히 추워진 요즘 밀집된 공간에서 아이들이 같이 생활하면서
환절기 감염병 예방에도 어려움이 있을듯 싶어 굉장히 우려 됩니다.

지난해에도 구립 해태 어린이집은, 영등포구에서 그린 리모델링 사업 지원금을 받아
한 차례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한바 있습니다.
그 때도 영등포구의 어설픈 감독으로 인해 3주로 예정했던 공사기간이 무려 2달로 연장되는 기적을 본 적이 있습니다.
(시공업체에서 유리창 교체를 하기위에 맞춤 유리를 제작해왔는데-사이즈도 안재고 대충 가져왔는지 시공당일 유리창 사이즈가 맞지 않아,
다시 주문제작 하는등 비용과 시간을 2배로 쓰고 제대로 공사도 안되어 바람 드는 곳까지 있습니다.)

비소식이 잦은 요즘들어, 올해도 또 당연히 해야 할 공사를 언제까지 미루다가 비가 새어 건물 노후화까지 끌고 갈 지 알 수도 없습니다.
눈이 오면 괜찮을까요? 눈이 녹아 어디로 새어 들어가 합선을 일으킬지도 모를 일 입니다.
구멍이 작을 때 빨리 공사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또 해당 어린이집은 구립어린이집임에도 불구하고, 건물 내 성인 남성을 위한 화장실도 없어,
행사를 위해서 건물을 찾는 학부모, 조부모 들을 불편하게 이용하게끔 하고 있습니다.
해당 문제도 구청에 문제 제기 하였으나, 공사 비용이 없다는 이유로 흐지부지 되고 있습니다.

굉장히 성차별적인 부분이고, 해당 어린이집에서 특별활동 교사로 남자가 오는 경우에는 이같은 문제를 감당해야 합니다.
어린이집 행사는 엄마가 다 도맡아서 가거나 아빠는 화장실도 가지말라는 뜻이 됩니다.

앞으로도 이 어린이집에 남자교사가 일하게 되면 겪게 되는 성차별적 현장입니다.
구청장님이 구청에 남자 화장실이 하나도 없는데, 하루종일 거기서 근무를 해야한다 생각해 보십시오. 이게 말이 됩니까?
해태어린이집은 여자 교사만 채용할거다 못박으시는 건가요?

빠른시일 내에 해당 공사가 진행되어,
우리아이들이 자기들의 공간으로 돌아갔으면 합니다.
영등포구청은 같은 과오를 반복하여 아이들의 생활을 어렵게 하지 마세요.

"나때는 한반에 50명씩 있었어" 라는 시대착오적인 발언 사양합니다.
너무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 구청장님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