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과 함께 뛰겠습니다.
제목 | [공개]문래공원 고양이 관련 (현장에서 도시재생과장님(?)과 얘기했던 사람입니다.) |
---|---|
등록일 | 2022.03.22 16:50 |
내용 | 많은 분들이 봤으면 하는 마음에 공개로 올립니다. 사람들은 칭찬에 인색하고 불만에 엄격한 잣대를 가져가는 만큼 구청 담당자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그간 마음에 담아두었던 말을 하고자 합니다. 현재 문래공원은 생명력 가득하고 활기찬 분위기가 365일 유지되는 좋은 공원이라 생각하고 관련 예산도 적절하게 잘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여러 지역에 살아봤지만 이만큼 세금 내는 것이 아깝지 않은 곳은 처음입니다. 저는 집 앞 공원에 고양이의 삶의 터전을 만들어준 것이 생명력 가득한 문래공원의 분위기에 큰 몫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덕에 매번 우리 아이와 문래공원에서 함께 추억 쌓을 수 있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주말 공원 나와보시면 알겁니다. 엄마 아빠 손잡고 고양이 장난감, 간식들고 나와 추억 쌓고 가는 어린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참 좋습니다. 그런데 오늘 휴가 차 문래공원 산책도중 썩 유쾌하지 않은 높은 언성을 들었습니다. 언성을 높였던 분(도시재생과장님(?))께 내용을 여쭤봤더니 소위 캣맘이 규격에 맞지 않은 물그릇 밥그릇 우산 등을 설치, 방치하여 민원이 발생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처음 말씀 드렸던 것 처럼 사람은 불만은 쉽게 표현하지만 칭찬은 인색합니다. 저는 지금 고양이집 앞 문래우정아파트에 5년째 사는사람입니다. 매일 출퇴근길 주말까지 문래공원을 이용하는 사람으로서 그 민원에 대해 이해는 되지만 철거하라는 의견의 방향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방향이 '철거'가 아닌 '개선'으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작정 규격에 맞지 않으니 철거해라 언성 높일 것이 아니라요. 추운 겨울 날카로운 비바람이 몰아칠때면 집 앞 고양이들이 이번 겨울을 잘 날 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하지만 문래공원에는 매번 고생하시는 캣맘이 계신다는 생각에 불편한 마음을 내려놓기도 합니다. 만약 캣맘이 날카롭고 차가운 비바람에 생명을 잃지 않을까 규격 외의 시설을 설치했다면, 이는 규격이 겨울을 나는 고양이들에게 충분하지 않은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규격을 개선해야죠. 아니면 구청에서 예산을 더 편성해야죠. 만약 현재 고양이 쉼터에서 겨울철 캣맘의 노고 없이 그냥 방치되었다면 제가 민원을 넣었을 겁니다. 저 이외에도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죠. 매일 보는 사람 마음이 불편하니까요. 고양이가 사람이라고 생각해보겠습니다. 노숙자라고 합시다. 겨울철 쉼터에 차가운 바람이 들어오고 살기 적합하지 않다면 그나마 따뜻한 건물이나 지하철 역으로 들어가겠죠. 누구보다 피해보는 사람들은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일겁니다. 고양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역 동물로 문래공원이 겨울 나기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이 되면 주변 지하 주차장에 터전을 잡고 살 겁니다. 그 불편함을 그 민원인은 감수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공원에서 관리되는 고양이들은 TNR사업으로 그 개체수가 관리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명이 다하면 또 다른 지역에서 지하 주차장 등 좋지 않은 환경에서 사는 고양이들이 다시 좋은 환경의 문래공원에 유입되어 관리되겠죠 그들이 빠져나간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더 편안한 환경에서 살 수 있구요. 이렇게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거죠. 많은 분들이 문래공원을 관리하고 고생하는 분들로 인해 주거환경이 개선될 수 있음을 알아주셨음 좋겠습니다. 차라리 캣맘한테 더 좋은 환경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시던가요. 사료비 관리 인건비도 안 줄거면서 무작정 이래라저래라하는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결론은 문래공원 고양이관련 겨울나기용 시설철거가 아닌 개선 요청드립니다. |
답변일 | 2022.03.28 11:05 |
---|---|
안녕하십니까! 영등포구청장 채현일입니다. 우리 구정 발전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주신 점 감사드리며, 문래공원의 활기찬 분위기와 더불어 더 좋은 공원이 될 수 있도록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문래근린공원 고양이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드리겠습니다. 현재 공원의 고양이 급식소와 집터를 긍정적으로 보아주시고 동물보호에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좋은 일을 하시고 그 마음에선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처음부터 고양이 집을 반대하는 분들은 별로 없었을 것입니다. 대다수의 공원내 고양이 급식소를 보아도 한두 개의 급식소를 제외하곤 별다른 시설물은 설치되어있지 않습니다. 공원 안에서 자연경관과 함께 주민들이 운동과 휴식을 할 수 있는 쾌적한 공원환경을 유지하면서 길고양이 관리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 문래공원 길고양이 상황이 고양이급식소뿐만 아니라 집을 개체수만큼 설치하고, 비닐과 덮개, 우산을 씌우는 등 공원경관을 해치는 모습들이 발생하여, 처음에는 긍정적으로 보아주시던 분들도 점차 부정적인 의견을 주고 있습니다. 고양이 서식지내 우산과 비닐 겨울집 등 불량한 경관을 정리하고자, 말씀하신대로 고양이급식소와 집을 철거가 아닌 개선하여 환경을 정비하고자, 규모를 축소하고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고양이를 돌보시는 분들에게 재차 설득하고 협의하였습니다. 또한 동물보호관련 부서에도 협조 요청하여 길고양이가 잘 관리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 밖에, 현재 동물보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화되어있으나 아직도 부정적인 시각이 많이 있고, 철거를 원하는 주민분들도 있음을 조금은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양이 집이 학교 출입문과 가까운 쪽에 있어 배설물 문제와 질병전파 가능성 등 위생 문제가 대두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고양이를 보호하시는 분들은 고양이 습성상 배변 후 흙으로 덮어서 안보인다고 깨끗하다고 말씀하시는데 흙 속에 있다고 해서 위생상 깨끗할 수는 없고, 많은 구민이 이용하는 공용공간으로써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미관상의 문제도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서로 함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사람도 동물도 서로 공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은 분이 이글을 보고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해 주셔서 공원환경을 청결하게 하면서 길고양이도 보호하고, 개체가 늘어나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공원을 이용하는 구민들도 불편하지 않도록 절충할 방안을 모색하고 계속 협의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문래공원에 대한 소중한 의견과 따뜻한 격려의 말씀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더 궁금하신 사항은 아래의 연락처로 문의하여 주시면 성심껏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가정의 건강과 행복이 늘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영등포구청 푸른도시과 배소윤(T.2670-3758).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