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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공개]임산부 주차구역에 관해 영등포 구청과 영등포 보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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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7.04.10 00:19 |
내용 | 안녕하세요.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시민입니다. 임신 9개월 차에 들어선 임산부인데요, 임신 초기부터 각종 검사나 영양제를 받을 때나 임산부 교실, 모유수유 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해 보건소에 방문할 일이 많았습니다. 그간 보건소를 방문하면서 늘 자차를 이용했는데, 주차문제로 너무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영등포 보건소는 일반 시민은 지하 주차장을 이용해야만 하는데, 주차장에서 나오면 보건소나 구청 건물까지 꽤 긴 거리를 걸어야 합니다. 임신 하기 전에는 이 부분이 전혀 문제가 된 적이 없었으나 임신 초기에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하는 시기에도 차에서 내려 이 거리를 걸어야 했고 임신 중기 때는 그나마 운동을 겸한다고 생각했지만 조산기로 몸이 힘들 때나 임신 말기가 되어가면서 걷기가 점점 힘들 때 이 거리는 제게 너무 먼 거리였습니다. 특히 임신 8개월차에 접어들었을 때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임산부 교실에 참가하기 위해 4주 동안 보건소를 방문했는데, 배 통증과 치골통으로 걷기가 정말 힘들었지만 꼭 듣고 싶은 프로그램이라 운전해서 갔습니다. 그중 어느 날은 정말 걷는 게 자신 없어 보건소 앞 장애인 주차구역에 차를 대고 싶어 그 쪽을 향했으나 차단바가 올라가지 않아 한참 끙끙대다 어쩔 수 없이 지하주차장에 차를 댔습니다. 평소같으면 1~2분 걸릴 공원을 5분 정도 중간 중간 쉬어가면서 뒤뚱거리며 가로질러 보건소 입구로 향하는데, 텅텅 비어있는 장애인 주차구역을 지나치면서 너무나 씁쓸했습니다. 평소에도 어느 곳을 봐도 장애인 주차구역은 잘 만들어져 있지만 걷기 힘든 임산부를 위한 주차 구역은 좀체로 찾을 수가 없어 불편한 점이 많았는데, 임산부를 위한 복지를 하는 가장 중요한 건물인 구청과 보건소에서 전혀 임산부 배려 주차공간을 찾을 수 없다는 게 정말 아쉽습니다. 평소에 임산부 배려 주차공간을 만들기 힘들다면 최소한 임산부들이 많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날에는 장애인 주차구역을 임산부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도는 굳이 법을 만들지 않아도 구청내에서 실행이 가능한 정도가 아닌가요? 오늘 SBS 스페셜에 '아빠가 임신했다'라는 프로그램을 보니 한국에서 임산부가 가장 많다는 수원의 시장님이 임산부 체험을 하시던데, 그 중 한 장면에서 임산부를 위한 주차 구역이 있는 건물을 봤습니다. 그 수원시장님은 하루 체험을 해보고는 바로 조례를 제정해서 임산부를 배려하는 주차구역을 좀 더 만들겠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비록 법이 아직 없다고 하더라도 그렇게는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영등포 구청은 보건소와 바로 붙어있어서 공무원분들이나 구청장님이 매일 같이 출퇴근을 하고 근무하시면서 이 모든 상황을 볼 수 밖에 없는데 어떻게 전혀 배려가 없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임산부와 관련된 구청,보건소 내의 주차구역 배려 문제, 꼭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
답변일 | 2017.04.13 15: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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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영등포구청장 조길형입니다. 우리 구 구정에 관심을 가지고 의견을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며, 건의하신 내용에 대하여 답변드리겠습니다. 구청 광장은 주차장으로서의 기능보다는 공원, 주민휴식공간, 알뜰장과 직거래 장터 등 구청 및 보건소를 이용하는 구민들에게 다양한 정보 제공 및 휴식을 제공함이 주요 기능이라 할 것입니다. 우리 구에서도 모든 관용차량은 시설관리 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지하공영주차장에 매월 정기적으로 이용료를 내고 사용중이고, 긴급 현장확인 관용차, 긴급, 장애인, 택배, 우체국 차량 등 일시적인 주차에 한해 구청 광장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청 광장은 별도 요금을 징수하지 않기 때문에 지하의 유료공영주차장과의 형평성 문제와 공간의 협소함 등 관리적인 부분으로 개방하기 힘든 부분을 귀하께서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향후 방문 시, 긴급한 상황이 있으실 때 주차장 관리 직원에게 말씀하시면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관련 직원에게 지시 및 당부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구정발전을 위하여 소중한 의견을 주신 데 대하여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더 궁금하신 사항은 총무과(담당 이정훈, ☎2670-3320)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고 가내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