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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공개]장훈고등학교의 영등포구청지원 멘토링이 사적감정에 의해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고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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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7.07.10 01:45 |
내용 | 안녕하세요. 저는 2016년 영등포구 소재의 장훈고등학교 졸업생이자 2017년도 서울대를 입학하여 3월부터 6월까지 고1학생들의 멘토링을 담당했던 이주영이라고 합니다. 제가 이렇게 구청장님께 말을 하고자 하는 이유는 저의 해고 과정에서 부적절한 사적감정의 개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첨부파일에 올린 내용은 저와 장훈고의 멘토링 담당 선생님과의 문자 내용입니다. 선생님께선 처음엔 저에게 이유를 말씀하지 않으시고 단지 학교 사정으로 멘토를 못하게 되었다 하셨습니다. 저는 영등포구청의 지원이 끊겨 멘토링을 못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이해하였습니다. 하지만 저와 친했던 고1 아이들에게서 멘토 자체가 어렵게 된 것이 아니라 저와 함께 하던 친구가 제가 하던 날까지 대체하여 하게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에게 자초지종을 들으니 그 친구는 선생님께서 제가 사정이 생겨서 못하게 되었으니 5일 (월화수목금)을 다 하는 것이 어떻냐는 제안을 하셔서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그럼 이름은 그 친구의 이름으로 하되 내가 원래 하던 날에 내가 할 수 있겠냐고 제안 했지만 제가 대타로 하는 것조차 원천 봉쇄시켰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담당 선생님께 제가 잘린 이유를 솔직하게 말해달라 하였고, 그 결과로 보내오신 문자가 저것입니다. 문자 내용을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선생님은 불편해하시는 '윗분'들의 의견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포기했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멘토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저는 당당히 저의 학력과 학업적 우수성을 입증했고 (장훈고의 타 선생님께 추천받아 하게된 자리입니다.) 제가 멘토를 함에 있어서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았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저기서 말하는 편지 내용은 지극히 '사적인' 내용으로, 저 편지를 받았던 교장선생님은 현재 퇴임하신 상태입니다. 매우 사적인 이야기지만 저 편지 내용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졸업 당시 제 장학금 지급 문제로 당시 교장선생님과 면담을 진행하였고, 그 전 과정을 녹음했습니다. 면담이 만족스럽지 않게 되었고 졸업식 때 저 녹음내용을 토대로 비꼰 내용의 편지를 전달하였습니다. 장훈고가 입학실적이 좋지 않아 (꼭 입학 성적이 좋지 않아도 모든 고등학교가 하는 행위이긴 합니다.) N수생의 입시결과를 포함시켜 성과를 부풀리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학교는 저의 입시결과를 이용하며 학교의 홍보에 이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장훈고의 서울대 합격생은 5명이지만 N수생을 제외하면 2명이 됩니다. 또한 카이스트도 합격했기 때문에 저는 총 두번 집계되었습니다.) 학교를 빛낸 학생이 후배양성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대해 '불편해'하시면서 지속적인 압력을 통해 담당자가 포기하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명품 자사고' 장훈고등학교에서 2017년에 일어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멘토링은 학생들을 위해 이루어져야 할 제도이지 '윗분'들이 마음대로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앉히는 자리가 아닙니다. 저는 제가 '지원'한 것이 아니라 일종의 '스카웃'을 통해 멘토를 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담당 선생님께서도 1년은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셔서 저도 1년 정도 멘토링 하는 것을 예상했습니다. 제가 멘토링 과정에서 '윗분'들이 '불편해'하실 만한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음은 제가 멘토링 했던 수많은 학생들이 입증가능합니다. 이것이 구청장님께 직접 전달 되기 전에 어떠한 과정을 거치는지 알 수 없으니 제가 의도하고자 하는 바가 잘 전달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제 모교가 더 이상 '윗분'들에 의해 추악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립학교의 주인은 이사장이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이 사건의 '윗분'이 이사장님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학교의 주인은 학생입니다. 재수생을 이용해 입시성과만 잘 내는 학교가 내실을 갖춘 자사고라 할 수 있을까요? 더군다나 이 일이 담당 선생님조차 '자세한 내용을 모르는' 상태로 진행되었다는 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물론 제가 더 이상 파고드는 것을 막으시려 하신 말이시겠지만) 언제든 저 같이 학교 홍보에 이용만 당하고 부당한 이유로 학교에게 외면받는 학생이 생기지 않으란 법은 없습니다. 저는 그나마 졸업생이지만, 지금 학교를 다니는 학생 중에서도 자신이 왜 그런일을 당하는지 모른 채 불이익을 당하는 학생이 존재하지 않으란 법이 없습니다. 이 일을 페이스북이나 학교를 통해 공론화 시키는 방법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여론의 힘을 이용한다고 직접적으로 바뀌는 것이 없을거라 생각했기에 이렇게 영등포구청장님께 장문의 글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편지를 왜 전달드리냐면요, 저는 저렇게 본인감정에 휘둘려서 공사 구분 못하시는 분들이 '윗분' 이라면서 학생 위에, 나아가 학교 위에 군림해 학교를 쥐고 흔드는 것이 학교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물론 여론으로 안바뀌는 것처럼 이 편지 하나로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겠죠. 제가 2016년 1월 교장선생님께 편지를 보냈던 그 당시의 마음이 그랬듯,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도 같습니다. 그 대단하신 '윗분'들이 얼마나 졸렬한지 스스로 깨달으셨으면 좋겠어요. 스무살 짜리 애가 보냈던 편지 하나에 1년 6개월째 부들부들거리시면서 지속적으로 압력넣으시는 모습이 스물한살이 된 저에게 너무 우습게 보이네요. 장훈고에 좋은 선생님들도 많이 계시기에 학교에 대해 말하는 건 조심스럽습니다. 높으신 분들께선 자사고 타이틀만 유지하면 다일지 모르겠지만요. 그걸 학교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연락처 옆에 '민원처리 및 답변 완료'란 말이 있는데 이 글에 대한 답변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네요. 당장 어떠한 조치를 해주셔도 좋구요. 물론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으니 안 된다고 전제하고 쓰는 것입니다. 혹은 앞으로 있을 자사고 심사에 이런 불투명한 부분이 꼭 반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영등포구라는 큰 단위를 담당하시는 구청장님께서 이런 일개 학생의 글까지 신경쓰실 시간은 없으실 거에요. 어쨌든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셨다면, 조금이라도 관심이 가셨다면 그걸로 만족하겠습니다. 또한 익명처리 한다고 노력했으나 혹시라도 이 일에 대해 조사를 하시게 되면 제 편을 들어주셨던 담당 선생님의 입장이 곤란해 지실 것이 염려됩니다. 감사합니다. 글이 길어지다보니 읽기 힘드실까봐 간단히 요약글도 적어놓긴 하겠는데 그래도 꼭 전문을 읽어주세요 (시간순서) 1. 2016년 1월 '이주영'이 교장을 저격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면서 졸업함. 2. 2017년 1월 '이주영'은 서울대학교 합격소식과 함께 학교를 방문함. 편지에 대한 언급이 있었으나 추억처럼 웃어넘김 3. 2017년 3월 모 선생님의 추천으로 공식적으로 멘토링을 하게 됨 4. 2017년 7월, 1의 편지내용이 불편하셨던 윗분들에 의해 일방적 해고통보 받음 |
첨부파일 |
답변일 | 2017.07.13 10: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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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영등포구청장 조길형입니다. 우리구 교육발전에 관심을 갖고 의견을 주신데 대하여 감사드리며, 건의하신 사항에 대하여 답변드리겠습니다. 우리구에서는 선진화된 교육환경 조성과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하여 각 학교별로 매년 특성화프로그램을 선별하여 교육경비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장훈고에 학력신장, 자율학습실 운영, 졸업생 선배 멘토링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하여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훈고의 졸업생 선배 멘토링 프로그램은 후배 학생들의 특성 및 수준에 맞는 대면식 멘토링으로 운영하여 타학교의 귀감이 되고 있어 우리구에서는 매년 우수프로그램으로 선정하여 지원하고 있습니다만, 귀하께서 작성하신 민원내용을 검토한 바 다소 비합리적인 부분이 있다고 판단되어 학교측에 해당프로그램에 대하여 추진목적에 맞게 적정하게 운영하도록 행정지도 하였습니다. 우리구에서는 앞으로도 관내 학교의 교육경쟁력을 강화하고 명문학교 육성을 위한 교육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을 말씀드립니다. 아울러, 우리구 교육발전을 위하여 귀하의 지속적인 관심과 의견 부탁드리며, 더 궁금하신 사항은 교육지원과(담당 김정희, ☎2670-3842)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귀하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