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과 함께 뛰겠습니다.
제목 | [공개]대영초교생의 권리를 지켜주십시오 (신길12구역조합에의 조치 요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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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7.09.13 20:45 |
내용 | 구청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영등포구 대영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자녀를 둔 학부모입니다. 서울에서 가장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지역이라 일컬어지고 있는 영등포구로 이사를 오면서, 앞으로 좋아질 환경에 대한 기대감이 컸습니다. 헌데 현실은, 그 몇 년 동안 다른 곳에 살았다면 알지 못했을, 아니 경험하지 않았을 일들을 너무 많이 겪게 되면서 점점 후회를 하게 되고 과연 옳은 선택 이었는가 끊임없이 자책하게 됩니다. “민원”이라는 단어와 신청 방법, 제출처 등에 대해 아무 관심도 없던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국민의 기본권인, 교육 받을 권리를 제대로 누리고 있지 못한 현실에 통감하고 무엇이든 해 보고자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지역 상황을 잘 알고 계신 구청장님께서는, 대영초등학교가 “신길12재정비촉진구역(신길센트럴자이)” 바로 앞에 위치해 있음을 기억하시리라 믿습니다. 학교와 공사장 간의 거리는 불과 4m,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공사를 하는 케이스가 대한민국 내에는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가깝습니다. 가까운 것을 장점으로 하여, 초중고 모두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광고하고 있는 “신길12재정비촉진구역(신길센트럴자이)”는,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진행하는 공사로 발생하는 피해에 대해서는 이토록 무책임할 수가 있는지요. 올해 3월부터 시작된 공사로 인한 소음, 먼지 때문에 이미 아이들과 교직원들은 호흡기와 피부 질환에 시달리고 있으며 파악되지 못한 정신적 피해 또한 크리라 예상 중에 있습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신길12재정비구역조합” 및 “시공사(GS)"는 16년 12월 첫 설명회부터 학교에서 조합 측에 요청하였던 여러 가지의 시급한 현안에 대해 미적지근한 태도만을 보이며 이리저리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우선, “특수학급(2학급) 방음시설”이 17년 9월 지금까지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수학생들이 얼마나 예민하고 조심스레 안아줘야 하는 아이들인지 다들 아시지 않습니까? 소리, 소음에 민감한 아이들인데 일반인들도 듣기 힘든 공사장 소음을 몇m 앞에서 듣고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정상적인 수업을 할 수 없음은 당연하며, 이들을 위한 방음시설은 당연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시작한지 7개월 차인 오늘까지도 이 아이들은 방치되고 있습니다. (현재 8명의 특수학생 중, 1명은 현재의 소음 상태에서는 도저히 학교를 다닐 수 없어 1년 유예한 상태이며, 1명은 소음 상태에 따라 불규칙적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어울림실의 방음시설”입니다. 대영초등학교는 체육관이 없는 학교로, 초.중.고가 함께 사용하는 조건으로 고등학교 건물에 위치한 강당이 있으나 현실적으로 사용이 매우 어려워 연간 몇 회만을 겨우 사용 중에 있습니다. 가뜩이나 온 나라가 미세먼지 때문에 떠들썩한 상황인데, 학교 코앞에서 진행되는 공사까지 겹쳐 대영초등학교 아이들은 체육수업을 “어울림실”에서 겨우 진행하고 있습니다. 1층에 위치한 “어울림실”은 단지 일반 교실보다 약간 넓은 곳이기 때문에, 수업을 진행할 경우 소리와 진동이 고스란히 옆 교실과 위층 교실 층층이 올라갑니다. 또한 무작정 밖에서 뛰어놀고 싶은 대영초등학교 아이들은 애가 타는 학부모와 교직원의 마음도 모른 채 어렵사리 지급받은 마스크를 귀찮다 내버려둔 채 운동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더 이상 제대로 사용이 불가능한 운동장 문제로 인해, 잘 해오고 있던 학교 내 “티볼동아리”를 해체해야 할 지경에 놓여 있습니다. 지금, 대영초등학교 학생들은 과연 국민의 기본권인 “균등한 교육을 받을 권리”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십니까? 부디 최소한의 기본 권리는 지켜질 수 있는 대한민국 이라는 것을 믿을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단 하루라도 빨리, 대영초등학교 학생 600명과 1200명의 학부모, 50여명의 교직원이 공사로 인한 피해를 더 이상 받지 않도록, 오로지 가르침을 받고, 가르침을 주는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주시길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
답변일 | 2017.09.19 16: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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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영등포구청장 조길형입니다. 우리 구정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협조하여 주시는 최혜지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신길12재정비촉진구역 공사장 소음등으로 인한 인근 대영초등학교(특수학급 및 어울림실)의 조속한 방음시설 설치를 요청하신 사항에 대하여 답변 드리겠습니다. 신길1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측에서는 그 동안 공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대영고등학교 측에 공기청정기 비치, 통학로 설치 및 청소요원 배치 등 조치를 완료하였으며, 소리에 민감한 특수학급 학생들을 위해 방음창 설치를 준비중에 있으나, 어울림실에 대한 방음시설은 조합 및 대영초등학교간의 이견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아울러, 우리 구에서는 공사로 인한 소음․분진등으로 인하여 인근 지역에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공사관계자에게 지속적으로 행정지도를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며, 기타 궁금한 사항이 더 있으실 경우 우리 구 도시재생과(담당 김찬현 주무관, ☎2670-3527)로 문의하여 주시면 성심 성의껏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