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과 함께 뛰겠습니다.
제목 | [공개]양평동 교회 유치원을 살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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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7.09.18 20:23 |
내용 | 살기좋은 영등포구를 위해 애써주시는 구청장님께 먼저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구청장님께 직접 말씀 드릴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 드립니다. 저의 둘째 아이는 현재 양평동 교회 유치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얼마 전 양평동 교회측으로부터 39년간 운영되어오던 유치원을 폐원하기로 결정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 후 담당 장로님과의 간담회를 통해 폐원 배경 및 이유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유치원의 적자운영, 현 정부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통폐합 정책에의 부응, 그리고 유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장소를 교회가 다른 용도로 변경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여러 각도로 분석해 본 결과, 현재 유치원은 적자운영되고 있지 않으며, 정부의 통폐합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발빠르게 유치원을 먼저 폐원한다는 것 또한 설득력이 없는 설명이었음을 확인했습니다. 남은 것은 유치원 스페이스의 다른 용도 이용을 위한 폐원입니다만... 이 또한 어떤 것으로 바꿀지 정확하게 정해진 바가 없다고 합니다. 현재, 양평동 교회 유치원 폐원 결정을 바꾸기 위해 뜻을 모은 학부모들이 밀접하게 소통하며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전단지를 만들어 교인분들에게 나눠 드리고, 폐원결정을 내리신 목사님과 장로님들을 만나뵙고 말씀 드리기 위해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만, 교회측에서는 이미 결정난 사항이라며 대화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물론, 양평동 교회 유치원이 문을 닫는다면 다른 곳으로 옮기면 됩니다. 당장 자리가 없다면 기다리면 언젠가는 자리가 날 수도 있을 겁니다. 맞벌이 엄마아빠에게 있어 괴롭고 힘든 시간들이 되겠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양평동 교회 유치원이 계속 운영 되기를 진심으로 간절하게 바랍니다. 정말 좁은 시야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저희 아이가 양평동 교회 유치원을 너무 좋아합니다. 유치원을 다녀오면 아이가 종알종알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들을 행복하게 이야기합니다. 원장선생님이 좋고, 별님반 선생님이 좋고, 해님반, 달님반 선생님도 좋다고 합니다. 여 섯살 짜리 저희 아이가 유치원을 다니고 나서 혼자서 정리도 잘 하고, 씻기도 하고, 친구들을 배려하기도 합니다. 양평동 교회 유치원, 시설이 훌륭하지도 넓은 놀이터가 있는 것도, 여유로운 교실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만, 따뜻한 마음과 훌륭한 교육관을 가지신 원장님과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그 안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사이좋게 지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있습니다. 유치원의 폐원에 관한 것이 구청장님께서 직접 해결해 주실 수 없는 사안이라 들었습니다. 하지만,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상황을 파악해 주십시오. 한 말씀이라도 해 주십시오. 구청장님께서 아주 조금의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만으로, 지나가는 말씀으로라도 한 말씀 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저희 학부모들에게는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그냥 지나치지만 말아주십시오. 고개 숙여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영등포구에서 이렇게 좋은 유치원이 없어지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부탁 드립니다. |
답변일 | 2017.09.22 1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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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영등포구청장 조길형입니다. 먼저 우리구 구정 발전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에 감사드리며, 학부모님께서 걱정하시는 사항에 대하여 답변 드리겠습니다. 먼저 사랑하는 자녀분들이 다니고 있는 양평유치원이 폐원된다는 소식을 접하시고 정말 많이 놀라시고 황당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구청장인 저도 그 사항을 보고받고 학부모님과 똑같은 마음으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님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사립유치원 폐쇄 여부의 결정은 「유아교육법」 제 8조에 따라 교육감의 인가(양평유치원: 서울특별시 남부교육지원청)를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구에서는 학부모님들이 제기하신 민원사항을 관할 교육청인 남부교육지원청장에게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전달하였습니다. 또한 양평유치원의 운영주체인 양평교회 당회 장로를 통하여 학부모님이 걱정하시는 내용과 유치원이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였으며 아울러, 무엇보다 당사자인 교회측과 학부모님간의 대화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빠른 시일 내에 운영위원을 포함한 학부모님들을 만나 지속적으로 충분히 의견을 나누어 좋은 방향으로 해결하도록 촉구하였습니다. 앞으로 학부모님들의 마음이 무겁지 않게 하루빨리 해결될 수 있기를 바라며 양평유치원 운영에 관한 사항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중한 의견을 주신데 대하여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더 궁금하신 사항은 교육지원과(담당 김형준, ☎2670-3844)로 연락주시면 성실히 답변 드리겠습니다. 끝으로 다가오는 추석에 가정의 풍요와 즐거운 한가위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