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과 함께 뛰겠습니다.
제목 | [공개]불합리한 폐원절차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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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7.09.20 23:40 |
내용 | 안녕하세요? 구청장님. 저는 1년전 강동구에서 영등포구로 이사온 1년차 새내기 구민입니다. 7세와 5세 아이를 두고 있고, 이사올 당시 6세와 4세 두 아들의 엄마였지요. 이사오면서 가장 걱정이 되었던 것은 유치원이었습니다. 옛날과 달리 유치원 선택은 많게는 1년, 적게는 6개월전부터 고심하고 입학원서 넣고 시험치듯 추첨에 맘조리는 과정을 거쳐 아이들을 맡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사하기 몇달전부터 고심하다 통학차를 오래 타지 않아도 되고, 평판도 너무나 좋은 '양평유치원'을 발견하였습니다. 9월 당시는 빈자리가 없어서 한달동안 다른 유치원에 보냈지만, 한달반이 지나도록 우리아이가 적응을 하지못하여 다시 고민하다 마침 자리가 난 '양평유치원'에 형을 먼저 보내고 올해 둘째도 보내게되었습니다. 아이를 먼저 배려해주시는 원장님의 따뜻한 마음과 선생님의 특별한 관심으로 큰 아이는 다행히 잘 적응하였습니다. 둘째는 막내라 첫 한달은 눈물콧물 쏟으며 유치원차에 탔지만, 노련한 선생님 덕분에 안심하며 맡겼고 이제는 씩씩하게 등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설명을 덧붙이는 것은 그만큼 '양평유치원'에 대한 감사와 애정이 있기때문입니다. 저역시 크리스챤, 개신교 신자이기에 교회유치원에 대한 믿음은 더하였고 의미도 깊었습니다. 유치원을 향한 교회의 장소후원도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여름방학을 보내고 서면으로 받은 폐원소식은 당황스럽기 짝이없었습니다. 읽기를 몇번했는지...긴급 간담회는 이미 선약이 되어있어 자세한 건 선생님이나 엄마들에게 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 간담회 후 엄마들에게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장소가 필요하다, 1층은 교회의 상징이라서 유치원을 폐원할 수 밖에 없다, 노인복지를 위해 쓰겠다, 하나님의 뜻이니 성경말씀처럼 순종하는 것도 방법이다 등등... 교인으로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부끄러웠습니다. 폐원은 어쩔수 없다치더라도 폐원으로 인한 대처방법은 구체적으로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간담회 후 한 임신한 엄마는 조산기가 와 입원까지 했다고 하니...그 현장이 얼마나 엄마들의 마음을 긁어놓았는지..스트레스가 심했는지 아실 수 있을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들은 교회 유치원이라서 조금의 희망을 가져보려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 한차례도 교회의 당회측에서 만남을 가진적도 없으며, 책임지려는 행동도 없었습니다. 참다못한 엄마들은 이 사태를 알려야겠다 직감했습니다. 왜냐하면, 5세와 6세는 내년이면 6세와 7세가 됩니다. 빈자리를 찾기란 너무나 무리이고, 이러한 것을 엄마들이 직접해야하는 것처럼 떠밀어버리는 무책임함에 목소리를 내야했기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그리 녹록치않다는 것을 경험한 저로써는 만약, 다른 곳으로 옮겨가야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도 헤아리지 않는 교회측에 실망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허나, 교회는 우왕좌왕...누가 결정을 한 것인지, 누가 책임을 질지, 본인들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아무도 만나자는 말도 없기에 엄마들이 동앗줄 붙잡는 심정으로 찾아간 교회 목사님은 본인은 부임한지 1년밖에 되지않아 잘 모른다는 식으로, 그저 장로님들에게 말해보겠다는 대답만 들었답니다. 또한, 유치원의 폐원은 시한부였다는 말도 함께요. 시한부라니요. 우리는 폐원이라는 말을 들은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요. 구청장님, 아이를 많이 낳으면 무엇합니까. 아이들이 통학차를 20분씩 타고서 다른 동까지 유치원을 다녀야합니까. 구걸하듯 다른 유치원에서 제발 받아주기만을 왜 바래야합니까. 아이를 보호해야하는 엄마가 과연 이렇게 문을 닫아버릴 시한부 유치원을 왜 선택합니까. 따뜻하고 유능한 선생님들 조차 이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 도대체 이해되십니까. 구청장님, 이러한 억지 폐원을 막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허나, 폐원을 막지못한다면 지금 원에 있는 아이들이 처음 생각처럼 졸업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이 있어야합니다. 일반 유치원도 그리하는데,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할 100년 넘은 교회가 못할 이유가 있나요. 반드시 해야지요. 소통조차 하지않는 교회. 우리는 할말했으니 니네가 알아서 하라는 식의 무성의한 태도. 조산기가 와서 입원할 정도의 스트레스를 그냥 견뎌내야하는 엄마들의 심정을 헤아려주십시오. 우리는 물러서지않을겁니다. 양평동 뿐만아니라 언론에도 알릴 생각입니다. 관할, 소속, 우리는 이런것 모릅니다. 다만, 살뜰히 영등포구를 돌아볼 구청장님께 도움을 요청할 방법밖에는 떠오르지 않습니다. 도와주세요. 제발. |
답변일 | 2017.09.22 1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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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영등포구청장 조길형입니다. 먼저 우리구 구정 발전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에 감사드리며, 학부모님께서 걱정하시는 사항에 대하여 답변 드리겠습니다. 먼저 사랑하는 자녀분들이 다니고 있는 양평유치원이 폐원된다는 소식을 접하시고 정말 많이 놀라시고 황당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구청장인 저도 그 사항을 보고받고 학부모님과 똑같은 마음으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님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사립유치원 폐쇄 여부의 결정은 「유아교육법」 제 8조에 따라 교육감의 인가(양평유치원: 서울특별시 남부교육지원청)를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구에서는 학부모님들이 제기하신 민원사항을 관할 교육청인 남부교육지원청장에게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전달하였습니다. 또한 양평유치원의 운영주체인 양평교회 당회 장로를 통하여 학부모님이 걱정하시는 내용과 유치원이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였으며 아울러, 무엇보다 당사자인 교회측과 학부모님간의 대화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빠른 시일 내에 운영위원을 포함한 학부모님들을 만나 지속적으로 충분히 의견을 나누어 좋은 방향으로 해결하도록 촉구하였습니다. 앞으로 학부모님들의 마음이 무겁지 않게 하루빨리 해결될 수 있기를 바라며 양평유치원 운영에 관한 사항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중한 의견을 주신데 대하여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더 궁금하신 사항은 교육지원과(담당 김형준, ☎2670-3844)로 연락주시면 성실히 답변 드리겠습니다. 끝으로 다가오는 추석에 가정의 풍요와 즐거운 한가위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