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약속합니다

구민과 함께 뛰겠습니다.

구청장에게 바란다 상세보기 - 민원번호, 작성자, 이메일, 연락처, 우편번호, 주소, 상세주소, 제목, 내용, 공개여부, 등록일
제목 [공개]도림동 주택가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및 공존을 위한 환경 조성 요청 드립니다.
등록일 2018.11.05 15:05
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도림동 고추말 공원 ~ 풍도약국 근처 까지 이어지는 주택 가 일대에 길고양이들을 간간이 돌보며 중성화 수술도 몇 차례 개인적으로 진행한 적 있는 주민으로써, 이 지역의 형편 없는 길고양이 생태 환경과 구청의 무관심함에 불만을 제기하고 싶습니다.
이 일대에는 오래 전부터 길고양이들이 함께 지내왔으나, 그 고양이들은 그들을 싫어하는 일부 주택가 주민들로 인하여 안정적인 밥자리와 쉴 공간도 없이 굶주리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나마도 작년에 개인적인 사비를 들여가며 7-8마리 가량의 비교적 건강해보이는 성묘들을 대상으로 TNR을 시행하여 새끼고양이들이 제대로 밥을 못먹어 죽는 일들을 줄여 더 많은 생명들이 목숨을 잃는 일을 방지하였지만,
지금 이미 살아있는 10마리 이상의 고양이들은 일부 고양이를 싫어하는 주민들로 인해 안전하게 꾸준히 밥을 먹고 서식할 공간을 잃어가는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이제는 밥을 먹으려고 주택가에서 나와 살기 위해 차도로 나와 밥을 먹고 있는데, 하루하루 밥을 먹으려고 나오다 차에 치여 로드킬을 혹여나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주택가 구석진 자리, 그저 한 팔을 뻗을만큼의 공간에 밤에 일시적으로 사료와 물그릇을 두면, 함부로 발로 차거나 내동댕이 치우는 주민과 밥을 주는 거 자체로 극도의 혐오감을 표시하는 사람들을, 살아있는 한 공동체의 일원이자 꿋꿋이 자기 영역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고양이들을 안쓰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하루 한끼라도 챙겨주고자 하는 캣맘들은 대인기피증에 가까스로 걸릴만큼 항상 벌벌 떨면서 그 골목 일대를 지나다니고 있습니다.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라, 그들의 영역은 반드시 지켜져야만 하며, 주민들이 싫어한다는 이유로 그들을 그들의 사는 영역에서 내치고 위험한 상황에 내몰리도록 방치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이 모든 것의 위험을 그대로 방치하고 캣맘들의 고통은 나몰라라 하시는지 구청 지역경제과에 건의를 해도 지금까지 바뀌지 않는 이런 상황이 너무 야속하게 느껴집니다.
구청에서는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중성화 사업만 신경 쓰시는 것 같은데, 이미 살아있는 길고양이 보호를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주택가 일대에서 살아가는 길고양이들의 생존을 위해, 안정적인 밥자리를 두 팔 뻗을 만큼의 공간이라도 마련해주신다면 길고양이들이 차도로 나와 죽는 일도 방지하고, 오히려 아무데나 밥을 준다며 밥과 물을 내쳐버리는 사람들로 인해 마을이 더러워지는 일도 방지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또,고양이한테 밥을 주면 똥오줌 때문에 마을이 더러워진다고 하는 민원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런 민원들에 대처하기 위해 주택가 중에서도 쓰지 않는 한 구석의 공간에 화단을 조성해 놓으면 고양이들이 그 쪽에다가 배변활동을 할 것이고, 그러면 길거리도 한결 청결해질 것입니다.

고양이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이 있는 주민들도 있기 때문에 급식소 설치는 안된다는 얘기는 듣고 싶지 않습니다. 밥자리가 없어 차도로 밀려나가는 가엾은 생명들의 살 권리가 우선이 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민원도 줄이고 길고양이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구청에서는 어느 정도 비난도 감수하시며 노력을 해주셔야 한다고 봅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구청에서 주택가에 서식하고 있는 고양이들의 생존권을 지켜주시기 위해 노력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고양이 중성화 사업에 있어서도, 고양이의 나이나 건강 상태는 확인하지도 않고 수술된 개체 수만 늘리려는 악덕 병원과 포획업자를 구청에서는 감시를 제대로 해주셨으면 합니다.
최근 도림동 일대에서는 고작 1kg 간신히 넘는 새끼 고양이를 한마리도 아니고 몇 마리씩이나 잡아다 수술해 결국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였는데, 양심 불량인 병원 의사와 포획업자, 캣맘은 차치하고서도 이 사업에 제대로 알맞는 대상이 수술받고 있는지 구청에서 감시만 하셨어도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길고양이 반대 민원들에만 귀기울이지 마시고, 이미 살아있는 길고양이의 최소한의 살 권리를 위해서 고민하시고 같이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조성을 꼭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감사합니다.

지역경제과 답변

구청장에게 바란다 지역경제과 답변보기 - 답변내용, 답변일, 첨부파일
답변일 2018.11.08 14:50
안녕하십니까? 영등포구청장 채현일입니다.
우선 길고양이 문제와 동물보호에 관심을 가져주신 점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제안하신 사항에 대하여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길고양이들이 밥자리와 쉴 곳이 없어 길고양이들의 생존을 걱정하시는 귀하의 말씀에 우리 구청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길고양이 소음과 배설물 등으로 인하여 불편을 호소하는 지역 주민들의 민원도 급증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길고양이가 영역동물이라는 것을 잘 모르는 대다수 지역 주민들은 급식소로 인하여 많은 고양이가 유입되어 피해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길고양이 급식소는 길고양이 중성화를 통하여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과 길고양이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를 높이는 홍보 활동이 선행 된 이후 진행되어야 할 사업이라는 점 널리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구에서는 동물과 시민 모두가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길고양이 중성화사업과 주민 홍보활동에 더욱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중 발생한 2.0kg이 안되는 고양이를 수술한 건에 관해서는 위탁병원과의 계약 해지절차를 진행중에 있으며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다음 사업 진행시에는 다각도로 검토하여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소중한 의견을 주신점에 대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기타 궁금하신 사항은 영등포구청 지역경제과 동물보호 담당자(02-2670-3417)에게 연락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